sio-world 님의 블로그

패션은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는 하나의 언어입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패션의 역사와 스타일 변화를 탐구하며, 지속 가능한 패션, 문화, 예술, 라이프스타일까지 패션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다룹니다. 단순히 멋을 내는 것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양한 이야기를 탐구합니다. 실용적인 팁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고, 인사이트를 넓혀갈 수 있길 바랍니다. 새로운 시각으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 드릴게요. :)"

  • 2025. 4. 29.

    by. siono-world

    목차

      *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의 화려한 패션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신분과 권력을 상징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17~18세기 유럽 귀족 패션의 특징, 사회적 의미, 그리고 현대 패션에 미친 영향을 심층 분석합니다.

       

      패션의 역사 :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의 패션
      패션의 역사 :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의 패션

       

      서론: 패션, 권력을 입다 –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의 스타일

      바로크(Baroque)와 로코코(Rococo) 시대는 단순히 미술과 건축 양식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람들의 삶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이 시기의 패션은 단순한 의복을 넘어, 신분과 권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다. 17세기부터 18세기까지 이어진 이 두 시대의 스타일은 화려함, 과시, 극적인 장식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바로크는 웅장하고 힘 있는 장식미를 강조했고, 로코코는 한층 가볍고 섬세하면서도 세련된 미를 추구했다.

      당시 유럽 귀족들은 의복을 통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드러냈으며, 복잡한 드레스 코드와 엄격한 의복 규율은 신분 차이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 글에서는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 패션의 특징과 변화, 패션이 신분을 어떻게 상징했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탐구한다. 또한, 이 시대의 유산이 현대 패션에 미친 영향까지 살펴보면서 패션을 통한 권력 표현의 역사를 이해하고자 한다.


      1. 바로크 시대(1600년대~1715년) 패션: 웅장함과 권력의 표현

      1.1 바로크 시대 패션의 주요 특징

       

      바로크 시대 패션의 특징
      루이 14세 초상화(Between 1700 and 1701) Via.Wikimedia

       

      바로크 시대 패션은 왕권 강화와 절대주의 정치체제 하에서 탄생했다. 루이 14세(태양왕)가 이끈 프랑스는 패션을 정치 도구로 삼아 귀족들을 베르사유 궁전에 묶어두었고, 복잡한 복식 규정을 통해 귀족들의 권위를 시각적으로 조작했다.

      • 풍성한 실루엣: 남성은 어깨를 과장시킨 더블렛과 브리치스(무릎까지 오는 바지)를 착용했으며, 여성은 몸을 단단히 조이는 코르셋과 광대한 스커트로 신체를 극적으로 변형시켰다.
      • 호화로운 소재: 실크, 벨벳, 금실 자수가 대세였으며, 진주와 보석 장식이 기본이었다.
      • 강렬한 색채: 루이 14세는 붉은색 힐을 귀족의 상징으로 만들어 ‘적색 힐’ 문화가 탄생했다. 이 붉은 구두는 권력과 부를 입증하는 도구가 되었다.

      Susanna Huygens, 1667–69. via Wikimedia Commons. / Marchesa Brigida Spinola Doria, Peter Paul Rubens, 1606, via Wikimedia Commons.

      1.2 패션과 신분 상징

      바로크 시대에는 법으로 특정 신분 이상의 사람만이 입을 수 있는 옷감과 색상이 지정되었다. 이를 ‘사치 규제법(Sumptuary Law)’이라 한다. 예를 들어, 보석이 박힌 레이스나 황금 실로 짠 옷은 왕족과 고위 귀족만 착용할 수 있었다. 이처럼 복식은 신분 체계를 시각적으로 명확히 드러내는 수단이 되었다.


      2. 로코코 시대(1715년~1789년) 패션: 우아함과 섬세함의 향연

      2.1 로코코 패션의 주요 특징

      로코코 패션의 특징
      마리 앙투아네트 초상화, 1778 Via.Wikimedia

       

       

      로코코 시대는 루이 15세와 루이 16세 시기에 절정을 이루었다. 사회적 분위기는 경쾌하고 쾌락을 중시했으며, 패션도 이전의 무게감 있는 바로크 스타일에서 벗어나 한층 가볍고 섬세하게 변모했다.

      • 라이트 컬러: 파스텔 톤(분홍, 하늘색, 연보라)이 대세가 되었고, 화려한 프린트와 섬세한 레이스가 활용되었다.
      • 로브 아 라 프랑세즈(Robe à la Française): 등 부분이 길게 늘어지는 패널을 가진 드레스가 유행했다.
      • 판니에(Pannier) 스커트: 옆으로 넓게 부풀린 형태로, 여성의 실루엣을 과장하여 허리를 극단적으로 가늘게 보이게 했다.
      • 가벼운 소재: 실크 타프타, 면 레이스 등 움직임이 자연스러운 가벼운 원단이 선호되었다.

      Robe à la française, 1740s, British, silk, pigment, linen, Via. Metmuseum

       

      2.2 신분과 패션의 연결

      로코코 시대에도 여전히 의복은 신분을 나타내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이 시대에는 부르주아(중산층)도 경제적 부를 바탕으로 귀족 못지않은 옷차림을 하게 되면서, 패션을 통한 신분 과시는 더욱 치열해졌다. 드레스와 가발의 크기, 레이스의 섬세함, 옷감의 고급스러움이 개인의 사회적 위치를 결정짓는 기준이 되었다.


      3. 패션과 사회문화적 변화

      3.1 패션과 정치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의 패션은 정치 체제와 긴밀히 연결되었다. 절대왕정이 강화될수록 복식 규율은 엄격해졌고, 혁명이 가까워질수록 귀족 패션은 더욱 과장되었다. 특히 프랑스 혁명 직전, 마리 앙투아네트의 지나친 사치스러운 복식은 민중의 분노를 촉발시키는 데 일조했다.

      3.2 패션과 환경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의 패션을 위해 엄청난 양의 동물 모피, 깃털, 고급 원단이 소비되었다. 이는 자연자원의 대규모 착취로 이어졌으며, 오늘날 ‘지속 가능한 패션’(Sustainable Fashion) 운동의 반면교사 역할을 한다.


      4. 현대 패션에 미친 영향

      4.1 디자이너 컬렉션에 나타난 바로크 & 로코코

      •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 18세기 코르셋과 크리놀린(hoop skirt)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권력과 섹슈얼리티를 강조했다.
      •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 디올(Dior) 하우스에서 근무할 때 로코코풍 드레스를 현대 패션쇼 무대에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바로크의 어두운 면과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냈다.

      4.2 시즌별 트렌드

      • 2019년 F/W 패션위크: 런던과 파리 컬렉션에서 과장된 퍼프 슬리브와 크고 화려한 장식 디테일이 다시 등장했다.
      • 2024년 S/S 컬렉션: 로코코풍 리본 장식, 꽃무늬 프린트, 부드러운 실크 드레스가 주요 트렌드로 부상했다.

      결론: 화려함 뒤에 숨은 권력의 언어, 바로크와 로코코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의 패션은 단순한 미적 취향의 결과물이 아니었다. 패션은 권력을 시각화하는 도구였으며, 복식은 사회적 질서와 정치 체제를 반영하는 상징적 언어였다.

      오늘날에도 바로크와 로코코의 화려함은 디자이너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주고 있으며, 현대 패션은 이 고전적인 미학을 새롭게 해석하며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계승하고 있다.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의 패션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권력, 신분, 자아 표현의 중요한 수단으로 살아 숨 쉬고 있다.

       

      바로크 & 로코코 시대 패션의 대표 아이템 BEST 5

      1. 코르셋(Corset

      Corset American third quarter 18th century Via. Metmuseum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 여성복의 핵심은 허리를 극단적으로 가늘게 조이는 코르셋이다. 신분이 높을수록 코르셋은 더 단단하고 화려하게 장식되었으며, 현대에도 웨딩드레스나 하이패션 컬렉션에서 꾸준히 재해석되고 있다.

       

      2. 판니에 스커트(Pannier Skirt)

      Pannier or hoop skirt, English, 1750–80. Plain-woven linen and cane. Via.Wikipedia

       

      옆으로 넓게 퍼진 판니에는 당시 여성의 사회적 위세를 상징했다. 궁정 행사에서 판니에의 폭은 신분에 따라 제한되었고, 가장 큰 폭의 판니에는 귀족 여성만 착용할 수 있었다.

       

      3. 레이스와 프릴(Lace & Frill)

      Court dress, British, ca. 1750, silk, metallic thread, Via.Metmuseum


      옷깃, 소매, 가슴 장식에 사용된 고급 레이스와 프릴은 섬세함과 부유함의 상징이었다. 이는 유럽 전역에서 '프랑스풍' 스타일로 불리며 유행했다.

       

      4. 하이힐(High Heels)

      Shoes, French, 1690–1700, silk, leather, Via. Metmuseum


      남성과 여성 모두 굽이 높은 신발을 착용했다. 특히 루이 14세는 붉은색 하이힐을 왕실 전용으로 지정했으며, 이는 권력의 상징이 되었다.

       

      5. 거대 가발(Wig)

      L: 1600s1700sdress historyheadpiece, Via. fashionheritage / R: Portrait of men wearing wigs by Nicolas de Largillière, 17th century

       

      특히 바로크 시대에는 남성 귀족들이 거대한 웨이브형 가발을 착용하는 것이 필수였다. 이는 신분을 과시하고, 외모를 권력의 일부로 구성하는 수단이 되었다.

       

       

      ✅ FAQ 자주묻는 질문!

      Q1. 바로크 시대와 로코코 시대 패션은 어떻게 다른가요?

      A1. 바로크 시대 패션은 웅장하고 무거운 분위기, 어두운 색채와 풍성한 장식이 특징입니다. 반면 로코코 시대 패션은 파스텔 색상, 가벼운 소재, 섬세한 디테일이 강조되었습니다.

      Q2. 왜 패션이 신분을 상징했나요?

      A2.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에는 법적으로 신분에 따른 복장 규제가 있었고, 귀족들은 화려한 옷을 통해 사회적 지위를 과시했습니다. 의복은 곧 권력의 시각적 표현이었습니다.

      Q3. 현대 패션에서 로코코 스타일은 어떻게 재해석되고 있나요?

      A3. 로코코 스타일은 현대 하이패션에서 가벼운 레이스, 리본 디테일, 풍성한 스커트 형태로 재해석되어 등장하고 있습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 디올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Q4. 바로크 & 로코코 시대 패션 아이템 중 지금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인가요?

      A4. 코르셋, 하이힐, 레이스 장식은 현대 패션에서도 여전히 사용됩니다. 특히 코르셋은 여성의 곡선미를 강조하는 아이템으로 자주 변형되어 활용되고 있습니다.

       

      현대 디자이너 5인의 로코코 재해석 분석

      1. 비비안 웨스트우드 (Vivienne Westwood)

      • 18세기 로코코풍 코르셋과 크리놀린을 펑크 스타일과 결합했다.
      • 전통을 비틀면서도 섬세한 곡선미를 유지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2. 존 갈리아노 (John Galliano)

      • 디올(Dior)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시절, 로코코의 섬세함을 극대화한 드레스 컬렉션을 발표했다.
      • 과장된 볼륨감과 금사 자수, 초현실적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3. 알렉산더 맥퀸 (Alexander McQueen)

      • 로코코 시대 귀족 여성의 억압적 의상을 현대적 디스토피아 세계관으로 재구성했다.
      • 고전적 아름다움과 파괴적 이미지를 동시에 담았다.

      4.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 (Maria Grazia Chiuri)

      • 디올의 여성스러운 페미니즘 컬렉션에서 로코코 스타일 리본, 레이스, 미니멀 코르셋을 활용했다.
      • "부드러운 저항"이라는 콘셉트를 강조하며 전통을 현대적으로 변용했다.

      5. 마크 제이콥스 (Marc Jacobs)

      • 로코코풍 프릴과 리본을 현대 스트리트 패션에 접목시켰다.
      • 하이패션과 일상복의 경계를 허무는 데 성공했다.